
그들은 우리에게 획일화된 일방적으로 주입했다. 어린 시절에 이의의 대가는 꽤나 가혹했다.
현장학습은, 인성수련은, 수학여행은 무조건 재밌고 유익한 것이라고. 돌아와서 하는 설문조사는 무조건 “매우 좋은” 것이고, 보통 이하에 표기하면 그 이유를 추궁당했다.
언제는 목장에 끌려간 적이 있는데, 더럽고 냄새나고 하루종일 불쾌했다. 선생이라는 작자가 재밌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답했더니, 장난치지 말라면서 신경질적으로 질책했다.
원래 다 그런 거라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다면서 대충 둘러대기만 할 뿐 그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조선 특유의 전체주의는 대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