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에 우리는 무언가가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직면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 덮어버리기 위해 두려움을 반창고로 이용하고 있다. 그 일을 언제까지고 미룰 핑계 말이다.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그러나 내가 잘못 선택했고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끝내기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일이, 미룰 때까지 미뤘다가 크게 상처받는 것보다 수월하다.
덮어두고 모른 체 하면 그 순간 마음은 편하겠지. 당장 자기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일 것이다. 눈에 당장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한 폐단은 농축되어 결국 곪아 터지고, 사회는 sepsis마냥 비가역적으로 망가져 더이상 손 쓸 수 없게 되리라.
그때 가서 누군가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