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근거지는 서울이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그런데 서울에 가지를 못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아래는 이번 달 에어서울 항공료인데, 올라도 너무 심하게 올랐다. 학교 중간고사는 26일에 끝나는데 귀신같이 또 오른다.
또다른 문제는 앞뒤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비행기에서 타고 내리는것도 한세월이고, 9호선 급행을 타도 여의도까지는 체감상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러다보니 막상 무언가를 하기엔 쉽지 않고 너무 어중간하다. 마지막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8시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그렇게 서울 갔는데도 뭘 해야 하는지 몰라서 붕 뜨게 되었던 경험이다. 1년간 서울에 있으면서도 항상 가던 곳만 갔지 당장 학교 근처에도 뭐 별 거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구석에만 박혀있었다. 미처 몰랐어 내 맘이 이리 다채로운지
정리하고 올라가기까지 90일정도 남았다. 이제부터는 진짜 현실을 살 것이다.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안 해봤던 운동도 배울거다. 강남쪽에는 북클럽이나 강연같은 소모임이 많이 열리던데, 가격대가 좀 있지만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 남의집도 놀러가고. 학교에서는 방학동안 연극 준비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것은 나중에도 할 수 없다지만, 이번엔 아니다.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없다. 앞으로는 경조사가 아니면 절대로 섬에 가지 않을 각오다.